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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서 배달앱 쓰면 "멈춰주세요" 안내문 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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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8개 배달앱 업체에 협조 요청..'주문 자제' 메시지 발송하기로
앱 이용이나 배달 주문 막을 방법은 없어
통제선 밖 벤치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 일대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통제선 밖 벤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에 시민 출입을 통제했다. 2020.9.9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당분간 한강공원 내에서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면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를 받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배달앱 업계에 한강공원 내 주문 접수 자제를 요청하자 업계에서도 협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9일 오전 한강시민공원 내 음식물 배달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배달 주문 접수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국내 8개 주요 배달앱 업체(만나플래닛·스폰지·먹깨비·배달통·우아한형제들·쿠팡이츠·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허니비즈)에 전달했다.

이에 8개 업체들도 적극 협조해 배달앱 초기 화면에 한강공원 내 배달 주문 자제를 독려하는 안내문을 띄우기로 했으며, 이용자가 한강공원 인근 지역에서 주문하면 '자제 안내문'을 발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이르면 이날 오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시는 한국외식업중앙회에도 배달 주문 접수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배달의민족 안내문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서울시는 시민들이 야간 음식점 이용을 제한한 조치 등으로 인해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여의도, 뚝섬, 반포 등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출입을 통제한 바 있다. 또 공원 내 매점과 카페도 오후 9시에 문을 닫도록 했다.

밤 9시 문 닫은 한강공원 매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8일 밤 9시 영업을 마친 여의도 한강공원 매점에 영업시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의 시민 출입을 통제했다. 한강공원 내 매점 28곳과 카페 7곳은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매일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2020.9.8 xyz@yna.co.kr

이에 따라 8일 밤부터 배달 주문을 이용해 여전히 술과 음식을 먹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출입 통제 지역이 아닌 곳에서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것을 강제로 막을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배달앱 업계에서도 한강공원 일부 지역에서만 앱 사용을 막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계도 차원으로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에 배달 주문 자제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천만시민의 쉼터인 한강공원에서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당분간 한강공원 내 배달 주문 및 취식 행위를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울시의 요청에 적극 협조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 각 배달앱사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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