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전환점 앞둔 2025년 을사년, 장애계 연대와 화합을 외치다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된 ‘2025 장애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내·외빈은 2025년
장애계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다사다난했던 해가 지나고 찾아온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 장애계는 2026년 개인예산제도와 돌봄통합지원이 시행되는 만큼 올해가 중대한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고 주목했다.
이 정책들은 장애인들이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살아가는데 역할을 하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는 것. 특히 돌봄통합지원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장애인도 합리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5 장애계 신년인사회’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가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보건복지부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 국민의힘 김예지·최보윤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을 비롯해 총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한국장총 김영일 상임대표는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판정체계와 장애인서비스지원종합조사 도구 문제,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7년째 시범사업 중인 장애인주치의사업 등 장애계에는 풀리지 않은 지난한 과제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2026년부터는 개인예산제도와 돌봄통합지원을 시행한다고 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장애인들이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고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중대한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평등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연대하고 노력하겠다. 올해에도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장총련 이영석 상임대표는 “오늘 이 자리가 화합과 소통을 넘어 우리 모두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더욱 단단해지리라 믿는다”면서 “올해는 장애인의 복지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소리를 강화하고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돌봄통합지원이 노인중심으로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율하고 고령장애인 지원을 위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우리 모두가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이다. 우리의 노력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길 희망하며 장애계가 당면한 문제들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해야할 새해이지만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장애계에서도 여러 걱정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 대표로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 특히 장애인복지일자리사업, 척수·시각·시청각장애인 재활훈련 사업, 학대피해 장애인 쉼터 사업 등 장애계가 건의했던 사업예산 증액이 무산돼 안타깝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이 없는 사회, 함께 어우러져 사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영원히 비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이는 없을 것이다. 장애는 우리 인생 어느 지점에서 찾아올 수 있는 모습이다. 우리 당은 모든 국민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삶을 최종 목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요구가 존중받고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누리길 바라고 있다”면서 “저는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그리고 의사로서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여러분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이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새해가 오는지 인식이 안 될 정도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주권자인 국민들이 극복해왔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이 어려운 상황도 국민들께서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장애 당사자의 요구대로 장애인이 차별 없이 시민으로 이동하고 교육받고 일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의 마지막에는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장애계 단체장들이 함께 2025년 장애계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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