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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교육감, “장애인교원 차별 없도록 지원 강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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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주최 장애인교원 간담회.ⓒ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지난 6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주최 장애인교원 간담회.ⓒ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우리는 매일 아침 희망을 품고 교실로 갑니다. 시각장애가 있는 교사는 학생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청각장애가 있는 교사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읽으려 노력하고, 지체장애가 있는 교사는 불편한 몸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니다."

지난 6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위원장 김헌용, 이하 장교조) 주최 장애인교원 간담회장에 울려 퍼진 한 교사의 목소리였다. 이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장애인교원들과 첫만남을 가졌다. 10여 년간 이어진 간담회 요청이 마침내 실현된 순간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근로지원인 운영 개선 ▲관리자 대상 장애이해교육 개선 ▲장애인교원 인사제도 개선 ▲편의시설 설치 체계화 ▲고충처리 시스템 개선 등의 정책이 제안됐다.

근로지원인 운영 개선은 장애인교원이 다른 비장애인교원과 동등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인적 편의를 제공하고 특히 근로지원인의 출장, 초과근무, 공백에 따른 대체인력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또한 현행 이루어지고 있는 관리자 대상의 장애인식개선교육에 장애인교원에 대한 이해와 지원 방안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도록 하고, 장애인교원의 장애 특성을 고려하고 장애인 가족을 부양하는 교원에 대한 실질적 인사상 평등을 구현하는 인사 제도 개선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장애인교원이 학교 현장에서 장애물 없는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체계적으로 장애인교원의 발령에 맞춰서 실시하는 것과 현행 고충처리 제도의 불투명성과 불공정성을 개선하는 내용의 제안이 이루어졌다. 이 중에서도 특히 근로지원인의 초과근무 지원과 대체인력 확보, 학교 관리자 대상 장애인교원 이해교육 실시 등의 안건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임태희 교육감은 "장애인교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특히 근로지원인 문제는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장애인교원들이 차별 없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장교조 박병찬 부위원장(신길초 교사)을 비롯한 현직 장애인교원들은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처음으로 교육감에게 직접 전할 수 있었다.

올해 신규 임용된 교사는 "저는 운 좋게 합격했지만, 앞으로 올 후배 교원들이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자리에 왔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발언했다. 11년차 교사는 "시각이 더 나빠졌지만, 제 능력은 변함없는데 마치 다른 것까지 부족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시선이 가장 힘들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외에도 업무 차별 경험, 특수학교에서의 근로지원인 공백 어려움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전달됐다.

임태희 교육감은 "장애가 있다고 해서 개인에게 해결을 맡겨서는 안 된다. 이는 우리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공감을 표했고,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장교조 김헌용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이 장애인교원의 어려움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개선 의지를 보여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장애인교원이 행복하게 교직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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